귀한 시간에 마음먹고 올려주신 <상식이 통하는 사람>의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저도 이 글의 일부분은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만...
좀 지나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저희 입장을 밝혀드립니다.
이 번 저희 기관의 일일호프행사는 개원 7년만에 처음으로 보살핌이 필요한 어르신들께 최선을 다해 돕고자 뜻있는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마음모아 준비한 눈물겨운 노력이었습니다.
소신과 열정으로 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선의의 사람들을 가슴아프게 할 수 있는 글은 한 번쯤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쓰셔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면 글 쓴이를 꼭 한 번 뵙고 진지한 토론을 해보고 싶습니다.
글 쓴이가 잘못이라고 지적하신 점 가운데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대재협 각 기관에 업무협조 공문을 보냈었고, 전화를 드리기도 하였지만 결코 강요한 적은 없습니다.
저희 직원과의 통화에서 어떤 분이 좀 오해하신 것 같다는 내용을 전해듣고, 시설장으로써 바로 그 분께 연락드려 양해를 구했던 일이 한 건 있었습니다.
복지는 서로 품앗이로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격려와 지지 차원에서의 초대 또는 협조요청이었을 따름인데 왜 그렇게 받아들이셨는지 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제 소견으로는 복지에 대한 참된 정신과 사명감, 헌신과 열정 그리고 투명성과 상호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열악한 복지 현장에서 나름대로의 전문성과 열성과 도덕성을 근간으로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재정적 약함을 보완하고 극복하기 위한 아름다운 용기였다고 봐 주실 수는 없었나요?
일반적으로 부자가 우세하고 힘있는 자들이 큰소리 치는 세상이지만 복지현장에서 만큼은 그 보다는 오히려 진실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겸허한 자세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사람들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상식이 통한 사람>님은 좋은 뜻으로 올려주신 글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좀 더 깊은 사유와 따뜻한 가슴으로 서로 도와가며 신명나는 복지, 아름다운 노력으로 기쁘게 실천하는 복지가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기관에서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리며 잊지 않고 보답하도록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협조 요청시 저희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글을 올리신 분이 <참 복지인>이라면, 어떤 의견이든 실명으로 올려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효경노인복지센터 원장 김양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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