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직원이 다급하게 와서 보고하였습니다.
내용은
우리 기관의 노인돌보미 바우처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독거노인의 가정에
낯선 사람이 들어와 빵과 음료를 제공하며
자신들의 기관을 안내하면서 이용을 종용했다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시는 어르신에게
지장까지 받아갔다는 것입니다.
직원이 기다려 그 사람들을 확인해 보니
000 노인복지센터에서 나온 2명인데, 스스로 직원이라 했답니다.
명함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어르신 가정에서 000 노인복지센터에 전화를 해서 질의했더니,
담당 직원은 오히려 화를 내었다고 합니다.
(후에 우리 기관으로 전화를 해와 사과의 말을 전해왔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입니다.
그러나 시장원리의 도입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우리 모두는 크게 우려해왔습니다.
어르신들이
인간답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인데,
그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관이
오히려 인간적 예의와 공정함을 갖추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큰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비단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회복지야 말로
놓쳐진 인간성의 회복을 위한 접근이어야 합니다.
사회복지실천기관이야말로
클라이언트를 최우선의 중심에 두어야 하고,
기관 서로간에 예의와 공정함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무한경쟁의 시장원리가 도입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공정한 경쟁을 위한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개적으로 요청합니다.
000 노인복지센터에서는
그와 같은 무리한 고객확보활동을 더 이상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어르신과 보호자는
우리 기관과 서비스 계약을 맺은 우리의 고객이며,
이미 등급판정이 나서 통보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건보공단에 확인해보니
000 노인복지센터에서 대리로
건보공단에 신청을 또 했다고 합니다.
공정한 경쟁이어야 합니다.
서로간에 예의를 지키는 경쟁이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협회 회원끼리는 더욱 그래야 합니다.
협회에 제안합니다.
이와 같은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정식 안건으로 다루고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함께 해 나가길 바랍니다.
이와 같은 좋지 못한 상황을 말씀드려 송구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며
향후 이와 같은 문제는 지속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여지기에
지금 시점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기에 이와 같이 글을 올립니다.
협회 임원진의 즉각적인 조치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 6. 12
최정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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